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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Feb 23, 2025

눈 많이 온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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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2월 눈이 엄청 많이 온 날. 나는 멍멍이네 가서 캠핑 분위기를 냈다. 

멍멍이 나이가 14살(2024년)이기도 하고 실내에 들어오면 미끄러워서 잘 걷지도 못해 밖에서만 지내게 했는데, 

겨울이 되니 추워서 오래 같이 있어 주지 못하는 거 같아 멍멍이랑 오래 같이 있기 위해 방한복 바지를 샀다. 그리고 땔감으로 뗄 장작도 몇 박스 샀다.

털모자를 쓰고 오리털 파카에 방한 바지를 입고, 장갑과 방한화까지 신으면 영하 10도 이하로 떨어져도 그다지 춥게 느껴지지 않는다. 

게다가 이렇게 장작불을 피우면 한두 시간은 거뜬히 버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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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팟을 끼고 느릿한 재즈 음악을 들으면서 멍멍이와 함께 불멍을 하면, 인생이 참 행복하다는 걸 느낀다. 

머리 위에는 카페에서 볼 수 있는 접이식 어닝이 있는데, 멍멍이가 있어서 늘 펼쳐 둔다. 

눈이 오는 날이면 어닝 위에 쌓인 눈에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무너질까 봐, 틈틈이 내려와 쌓인 눈을 털어 주곤 한다.

그런데 작년 12월, 눈이 며칠 동안 계속 내렸고 그마저도 무거운 눈이라 결국 새벽에 어닝이 휘어져 내려앉았다. 

그래도 무너지지 않아서 다행이었다. 만약 무너졌으면 멍멍이가 피했을까?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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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겨울엔 멍멍이에게 옷도 입혀주고 담요도 엄청 두꺼운 양털 같은 담요를 사서 덮어 줬다.

추위도 거뜬히 견딜 털을 가진 멍멍이인데 옷에 담요까지 덮어주니 영하 10도까지 떨어져도 든든하다. 

아침에 나가보면 가끔 담요를 똥 밭에 털어놓고 오기도 하지만, 1층에 걸레용 세탁기가 있어서 냄새나면 그냥 빨면 된다. ㅋ

이제 겨울이 얼마 안 남았다. 조금만 더 견디면 봄이 올 거야. 그럼 목욕도 시켜줘야지. ^^

멍멍이 모습이 아래 그림과 느낌이 비슷하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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