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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Jun 11, 2024

피렌체 두오모 석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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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렌체에서 가장 유명한 장소를 꼽으라면 단연 두오모가 되겠다. 정식 명칭은 '산타 마리아 델 피오레 대성당(Basilica di Santa Maria del Fiore)'으로 '꽃의 성모 성당'이라고 한다. 두오모는 이탈리아어로 '성당'을 의미하고 쿠폴라는 돔을 뜻한다. 

 

피렌체의 쿠폴라는 이탈리아 르네상스 시대 건축가 브루넬레스키의 작품이다. 지지 구조 없이 쌓아 올린 돔으로, 기술적으로도 뛰어난 건축물로 뽑힌다.

 

사실 피렌체 두오모는 영화 '냉정과 열정 사이'로도 유명하다. 2003년 나온 일본 영화 '냉정과 열정 사이'는 두 남녀의 사랑 이야기인데 그 중심에 피렌체 두오모가 있었다. 음악도 꽤 좋고 유명한데, 음악을 들으면 영화에서 주는 여운이 계속 느껴진다. 종종 음악과 영화의 장면을 캡처한 사진을 볼 때면 과연 내가 살면서 저런 곳을 가 볼 수나 있을까 생각했었는데, 인생이란 잘 모르는 것 같다. 그런 곳에 와서 해가 지는 것을 볼 줄은 과거엔 생각지도 못했기 때문이다. 

 

예약을 해야 쿠폴라에 오를 수 있는데 시간까지 정해야 해서 고민이 좀 많았다. 해가 질 무렵에 올라야 좋을 거 같았기 때문이다. 금방 예약이 차기 때문에 몇 개월 전에 서둘러 예약을 해야 하는데, 내가 원하는 해 질 무렵을 선택하려면 인터넷으로 그날 해가 몇 시쯤 지는지 확인을 하고 그 언저리 시간으로 예약을 해야 하고, 게다가 올라가는 시간도 감안해야 정상에서 해가 지는 걸 볼 수 있기 때문에 시간 선택에 공을 많이 들였다.

 

공을 들인만큼 알맞은 시간에 오를 수 있었고 정상에 올라가니 다행히 해는 하늘에 떠 있었다. 그러나 해는 알다시피 순식간에 진다. 사진을 좀 찍으니 하늘이 금새 붉게 물들었다. 약간의 구름이 더 멋진 하늘을 만들어 주었다.

 

예전엔 피렌체에 오리라고 생각도 못했는데 이렇게 멋진 곳에서 멋진 광경을 보니 참 멋진 인생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Pho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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