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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정탱의 생각 노트

[영화] 포드 vs 페라리

posted Dec 27, 2019 Views 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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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 vs 페라리 영화를 두 번이나 봤다.

그만큼 괜찮은 영화다. 

괜찮다 못해 엄청난 여운을 남기는 영화다.

영화를 두 번이나 봤음에도 나중에 올레 TV로 나오면 한 번 더 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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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좋아하는 배우 크리스챤 베일이 나와서이기도 하지만,

남자들이 좋아하는 스포츠카가 나오기 때문이기도 하고

한 사람의 멋지지만 안타까운 인생을 담은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나저나 크리스챤 베일은 왜 이렇게 연기를 잘 하는 거냐... 완전 몰입감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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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6년 "르망24"라는 24시간 동안 펼치는 레이싱에서

역대 최다 우승자인 페라리를 꺾고 포드가 우승한 내용을 담은 영화인데

단순히 미국 우월주의를 드러내는 영화는 아니다.

왜냐하면 영화 후반엔 포드가 별로 마음에 안 들어지기 때문이다.

 

영화 중반까지는 포드라는 회사의 이미지가 좋았다.

주인공 캔 마일스와 캐롤 셸비가 만든 자동차라는 게 포드의 이미지를 좋게 만드는 데 좋은 역할을 했다.

그러나 영화 후반에 포드 부사장의 농간으로 1등으로 달리던 캔 마일스의 속도를 늦춰

뒤따르던 같은 포드사의 2, 3등 차량과 함께 결승선을 통과하도록 하는 바람에

엄청난 기록을 세우고 있던 마일스가 1등을 날리고 엉뚱한 다른 사람이 1등이 되어버리는 걸 보고는

좋았던 포드의 이미지가 욕심 많은 포드의 모습으로 나오면서 완전 반감을 사게 했다.

 

속도를 늦추라는 부사장의 뜻을 캔 마일스에게 전하는 바람에 1등을 놓친 것 같아 미안해하는 친구 캐롤 셸비에게

캔 마일스는 1등을 약속한 게 아니라 레이싱 출전을 약속한 것이기 때문에

자신은 괜찮다며 오히려 레이스를 하게 해줘서 고맙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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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캔 마일스는 새로운 모델을 시운전하는 중에 브레이크 파열로 운명을 달리한다.

르망24에서 사고가 나 죽는 건 아닐까 하고 조마조마하며 보다 다행히 죽지 않고 레이싱을 마쳐서 한 숨 돌렸는데

아주 평화로운 날 아들과 친구들이 음료를 마시며 시운전을 관람하는 가운데 사고가 나서 뭔가 정말 허탈하고 허망했다.

 

그렇게 캔 마일스가 세상을 떠나고 모두가 힘들어하는 가운데 6개월이 흘렀다.

캐롤 셸비가 캔 마일스의 집을 찾았는데 집 앞에서 자전거를 타고 오는 그의 아들을 만났다.

셸비가 '너희 아빠 마일스는...' 하며 잠시 어떤 사람이었다고 말하려고 하는데 마일스의 아들이 '당신의 친구였죠'라는 말에

셸비가 '그래 내 친구였지...'라고 말하며 눈에 눈물이 글성이는 모습이 너무 슬펐다.

(아... 무슨 영화가 가슴을 이렇게 찡하게 만드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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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en Miles & Carroll Shelby 1959 

캔 마일스는 1958~1963년까지 44개 경주에서 38승을 기록한 엄청난 레이서다.

캐롤 셸비 역시 미국인 중에 유일하게 르망24에서 우승한 뛰어난 레이서였는데 심장병 때문에 1959년 은퇴하게 된다.

이후 이 둘은 절친이 되고, 후에 포드에서 추진한 GT40 개발과 르망24에도 함께 참여하게 된다.

사실 좀 더 사회성을 갖춘 캐롤 쉘비가 먼저 포드에 들어가고 뛰어난 레이서인 캔 마일스를 설득해 함께 참여하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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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보고 난 후 캔 마일스에 대해 궁금해 찾아봤는데

제임스 맨골드 감독이 일부러 캔 마일스와 비슷한 배우를 쓰려고 했던 것인지 우연히 그렇게 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크리스챤 베일이 캔 마일스와 정말 비슷한 생김새라는 점에 놀랐다.

 

실제 인물인 캔 마일스의 생전 모습을 보니 그의 죽음이 더욱 안타까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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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롤 셸비와 캔 마일스가 함께 연구해서 개발한 GT40 MKII 다.

미국에서 판매하는 가격은 $297,830이며 현재 환율로 계산했을 때 한화로는 ₩346,078,460이다. (3억 4천... 음... 갖고 싶다 ㅋㅋ)

어쨌든 포드는 이 차로 1966년부터 1969년까지 4년간 우승을 차지한 이후 르망에서 철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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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최고의 영화 조커(Joker)

posted Oct 10, 2019 Views 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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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난 영화가 나왔다.

올해 최고의 영화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주인공 조커(Joker) 역을 맡은 배우 호아킨 피닉스(Joaquin Phoenix)는 역대 조커 캐릭터 중 가장 섬세하고 느낌 있는 조커를 만들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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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적으로 어두운 느낌의 영화다. 

그러나 흔히 생각할 수 있는 조커의 광기에서 나오는 어두움이 아니라 그를 조커로 만드는 삶의 환경이 주는 어두움이다.

하나의 질환처럼 웃음을 조절할 수 없는 그는 발작처럼 시도 때도 없이 상황에 맞지 않게 웃음이 터져 나오는데

표면적으로 터져 나오는 웃음과는 반대로 웃음을 멈출 수 없는 내면의 고통을 표정으로 정말 잘 표현해 냈다.

그가 웃으면 귀로 듣는 웃음소리와는 별개로 눈으로 보여지는 그의 표정은 안쓰러움과 안타까움을 느끼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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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초반에 조커는 "아서"라는 본명으로 나오는데

아직 조커가 되기 전인 "아서"는 늙은 어머니를 모시고 사는 그저 평범하고 착한 사람이다.

광고 피켓을 들고 매장 앞에서 홍보를 하며 파트 타임 잡(Part-Time Job)으로 살아가는 그를 동내 어린 양아치들이 괴롭히는 모습에서 

악당 조커가 아닌 사회적 약자로서 보호를 해줘야 할 것 같은 느낌마저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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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만의 조커를 만들기 위해 호아킨은 몸무게를 엄청나게 감량했다.

그렇게 만들어진 가냘픈 몸은 관객으로 하여금 보호 심리를 일으키게 만들고 그의 내면적인 갈등에 더 집중하게 한다. 

자신감 없이 어딘가 어눌한 "아서"에서 영화 후반 당당하게 담배를 피우며 걸어가는 "조커"로의 변신까지 보면서

악당으로의 변모를 동의하거나 동조하지는 않지만, 당당한 모습으로 변해가는 그의 모습을 통해 통쾌함을 느끼면서 윤리적 괴리와 함께 오묘한 감정을 갖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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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하게 변화된 조커로서 큰 무대에 등장하는 씬(Scene)이다.

밤무대에서 어설프게 등장해 혼자 웃어 분위기를 싸하게 만드는 "아서"는 사라졌다.

이제는 동작 하나하나 당당하고 멋진 "조커"만이 남은 것이다.

살인을 한 후 두려움에 도망치던 "아서"는 사라지고 생방송에서 메인 MC를 총으로 쏴 죽일 만큼의 강한 "조커"가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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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서"로 오르락내리락했던 계단이었지만

영화 후반 완벽하게 "조커"가 되어 춤을 추며 계단을 내려오는 모습에서 전율을 느꼈다.

이 장면이 영화에서 가장 멋진 장면이고 가장 기억에 남는 씬(Scene)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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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를 시작할 땐 영화감독인 줄 알았는데 조커 역을 맡았던 배우 호아킨 피닉스다.

카리스마 있는 조커가 그냥 푸짐한 아저씨가 되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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