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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Feb 13, 2024

골동품 디카 - 산요 작티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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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12월에 산요에서 출시한 '작티2'라는 카메라인데 나는 2004년 2월에 샀다. 어떻게 아냐고? 당시에 다이어리 그림을 그려 놓은 게 있어서 알 수 있지. 이래서 기록이 기억을 지배한다고 하는 것인가? 2003년에 시작한 홈페이지를 2015년에 리뉴얼을 하다가 날려 먹었지만, 다행히도 당시 자료는 보관하고 있어서 찾아볼 수는 있다. 

 

2004년 당시는 카메라가 334만 화소라고 자랑하던 시절이었는데 지금은 찾아보니 아이폰 14 Pro가 기본 1,200만 화소에 최대 4,800만 화소라고 하니 기술이 어마어마하게 발전하긴 했다. 사실 지금은 과거와 달리 자기 휴대폰 카메라 화소가 몇인지 아는 사람이 거의 없을 정도로 사진이 선명하게 잘 나오는 시기다. 대신 요즘엔 줌이 몇 배가 되는지, 또는 얼만큼 감성 있게 나오는지가 더 중요해진 것 같다.

 

내가 산요 디카를 산 이유를 떠올려 보니 일단 컴팩트한 디자인(물론 이후에 더 컴팩트한 디카들이 줄줄이 나왔지만...)과 배터리로 유명한 회사의 디카였기에 촬영 시간이 길었다는 점, 그리고 캐논처럼 하늘이 파랗게 나온다는 것도 중요한 포인트였다.

 

최근에 MZ세대가 옛 감성에 매료되어 중고 디카를 찾는다고 하는데, 글쎄 옛 감성에 매료된 이유가 X세대인 부모가 간직하고 있던 옛날 것들에 익숙해서 그런 것은 아닐까? 어쨌든 서로 다른 세대가 공통 분모를 갖게 되는 것은 좋은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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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作 신학교 진입로. 산요 작티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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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作 눈 온 날 신학교. 산요 작티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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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作 평창 생태마을 예수상. 산요 작티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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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作 평창 생태마을 전경. 산요 작티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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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作 이스라엘 팔복성당. 산요 작티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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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作 주님 눈물 성당에서 바라본 예루살렘. 산요 작티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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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作 이스라엘 거리. 산요 작티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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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作 이스라엘 광야. 산요 작티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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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作 이집트 어느 신전에서. 산요 작티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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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作 이집트 룩소르 신전 야경. 산요 작티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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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作 요르단 시크 협곡. 산요 작티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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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作 페트라 알 데이르 수도원. 산요 작티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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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作 페트라 베두인. 산요 작티2>

 

필카를 쓰다가 디카의 시대로 넘어온 사람들의 특징이 디카를 필카 처럼 아껴서 찍는 거란다.

최근에 MZ 청년들과 여행하면서 사진 찍는 것을 보니 확실히 디카 시대에 태어난 사람들은 아낌없이 닥치는 대로(?) 찍는다.

장단점이 있는데 일단 닥치는 대로 찍다 보면 얻어걸리는 작품이 많다는 것이 장점인 것에 반해 나중에 정리하는 것이 힘들고,

아껴서 찍는 것의 장점은 정리가 편한 대신에 좋은 작품이 얻어걸릴 확률이 적다는 것이다.

나도 한 번은 MZ세대가 찍는 것처럼 닥치는 대로 찍어 보았는데 저장 용량도 많이 차지하고 나중에 정리하는 게 엄청 귀찮아져서 다시는 따라 하지 않기로 했다.

 

나는 대체로 한 장소에서 여러 각도로 찍어 보긴 하지만, 남기는 건 잘 나온 사진 하나만 남기는 스타일을 갖고 있는데, 나중에 정리하는 게 아니라 그 자리에서, 혹은 잠시 쉬거나 이동하는 중에 바로바로 정리하는 타입이어서 어찌 보면 나름 필카 시대의 방법과 디카 시대의 방법을 절충한 스타일이 아닐까 한다. 찍기는 디카처럼 찍지만, 정리를 바로바로 하면서 필카처럼 아껴 찍는 것 같은 느낌의 방식(?)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전에 MZ 세대를 따라 마구 찍었던 사진들이 아직도 정리가 안 된 상태로 보관되어 있는데... 언제 정리 하냐?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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